회식 자리에서 폭탄 돌리기를 켜려다 보면 비슷해 보이는 게임이 세 개 나와요. 겉보기엔 다 "막판에 들고 있으면 지는" 게임이지만, 폭탄이 누구에게 넘어가는지와 넘기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서로 달라요. 그 차이가 곧 자리 분위기의 차이라서, 어울리는 자리도 갈리죠.
셋이 똑같이 공유하는 규칙
세 게임 모두 폭발 시각을 서버가 정해 두고 참여자 화면으로는 내려보내지 않아요. 각자 휴대폰이 아무리 화면을 들여다봐도 남은 시간을 역산할 수 없다는 뜻이에요.
- 폭발 시각은 설정한 게임 시간의 막판 5초 구간 중 1초 단위 무작위예요. 30초로 잡았다면 26초와 30초 사이 어딘가예요.
- 시간은 방을 만들 때 15초·30초·60초 중에 고르고 기본값은 30초예요.
- 그래서 "아직 여유 있다"는 계산이 성립하지 않아요. 받으면 바로 넘기는 게 유일한 전략이에요.
폭탄 던지기 — 던진 사람도 누가 받을지 모른다
폭탄 던지기 게임의 던지기 버튼은 상대를 고르지 않아요. 나를 뺀 참가자 중 한 명이 무작위로 뽑혀요.
원망이 사람에게 향하지 않는다는 게 이 방식의 장점이에요. 처음 만난 사람이 섞여 있거나 상하 관계가 있는 자리에서 첫 게임으로 켜기 좋아요. 설명도 한 줄이면 끝나고요.
뜨거운 감자 — 지목이 들어가면 관계가 보인다
뜨거운 감자 게임은 넘길 상대를 손가락으로 찍어요. 방금 나에게 넘긴 사람은 화면에 👈로 표시되니 되갚기를 노릴 수 있고, 오래 들고 있으면 감자가 점점 빨개져요.
한 사람에게만 몰리는 걸 막는 규칙이 하나 들어 있어요. 직전에 내가 찍은 사람은 연속으로 다시 찍을 수 없어요. 다만 남은 사람이 두 명뿐이면 이 제한이 풀려요. 서로 편한 사이에서 켜야 재미가 나는 쪽이라, 진행자는 신입이나 손님이 섞인 자리라면 앞의 폭탄 던지기를 먼저 도는 편이 안전해요.
구구단 폭탄 — 던지기 버튼이 아예 없다
구구단 폭탄 게임에서는 폭탄을 든 사람에게만 문제가 뜨고, 네 개 보기 중 정답을 고르는 순간 넘어가요. 던지기 버튼이 따로 없다는 뜻이에요. 틀리면 새 문제를 받고 폭탄은 그대로 내 손에 남아요.
문제는 2단부터 9단까지, 곱하는 수는 1부터 9까지예요. 오답 보기가 아무 숫자나 섞인 게 아니라 정답에서 한 칸 옆으로 어긋난 값, 그러니까 옆 단이나 옆 곱수의 결과라 눈으로 대충 걸러지지 않아요. 술이 한두 잔 들어간 뒤에 난도가 눈에 띄게 올라가는 이유죠.
시간이 아니라 누군가의 손으로 끝내고 싶다면
같은 눈치 싸움이라도 끝나는 방식을 바꾸고 싶다면 골드러시 게임이 있어요. 다 같이 하나의 카운터를 올리다가 숨은 목표값에 도달시킨 막타의 주인공이 이겨요. 목표값은 참가 인원과 설정 시간에 맞춰 정해지니, 인원이 늘어도 한 판이 늘어지지 않아요.
세 판쯤 이어서 돌릴 거라면 함께 놀기 라운지에 넣어 두는 편이 나아요. 게임마다 점수 단위가 달라도 라운드 순위를 1위 10점, 2위 7점, 3위 5점, 4위 3점, 나머지 1점으로 환산해 합산해 줘요.
폭탄 던지기로 몸을 풀고, 분위기가 올라오면 뜨거운 감자, 마지막에 구구단 폭탄. 이 순서면 벌칙 대상자를 정하기까지 10분이면 충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