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 첫 시간과 종강 마지막 시간은 진도가 없는 시간이에요. 그런데 이 두 시간이 학기 전체 분위기를 꽤 많이 결정하죠. 첫 시간에는 서로 이름을 한 번 부르게 만들고, 마지막 시간에는 학기 내내 쌓인 걸 꺼내 보이면 돼요. 각각 5분이면 됩니다.

첫 시간: 조를 손으로 나누지 않는다

무작위 팀 나누기에 명단을 줄바꿈이나 쉼표로 구분해 붙여 넣으면 인원수가 자동으로 세어져요. "팀 개수로"와 "팀당 인원으로" 중에 기준을 고르는데, 4인 1조처럼 조 크기가 정해져 있으면 뒤쪽을 써요. 인원이 딱 나눠떨어지지 않아도 남는 인원을 팀마다 고르게 배정하니까 6명짜리 조와 2명짜리 조가 같이 나오는 일은 없어요.

편성이 끝나면 카드가 뒤집히며 공개되고, 마음에 걸리면 다시 섞기를 누르면 돼요. 결과는 복사하거나 카카오톡으로 보내 단톡방에 그대로 올릴 수 있어요.

첫 시간: 아는 사람이 없어도 되는 게임

자기소개를 시키면 대부분 이름과 학번만 말하고 앉죠. 그보다 상식 초성게임을 한 판 돌리는 편이 나아요. 상식 힌트와 초성을 보고 단어를 맞히는 게임인데, 100개의 문제가 방마다 랜덤으로 출제되니 진행자가 문제를 준비할 일이 없어요. 맞히면 1점이 오르고 제한시간이 끝나면 순위가 나와요.

관찰력 쪽이 취향이면 틀린 글자 찾기도 돼요. 똑같은 글자·이모지 사이에 딱 하나 다른 것을 찾아 누르는데, 맞히면 1점이 오르고 틀리면 1점이 깎여요. 다만 0점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으니 아래에서 무너지는 사람은 없어요. 한 라운드에서 두 번 틀리면 다음 라운드로 넘어가고, 라운드가 올라갈수록 어려워져요.

닉네임은 실명이나 별명 중 미리 하나로 통일해 두세요. 순위표에 뜬 이름을 진행자가 소리 내어 부를 수 있어야 이 활동이 의미가 생기거든요.

마지막 시간: 여러 판을 이어 붙이기

종강날은 한 판으로 끝내기 아쉽죠. 함께 놀기 라운지는 한 방에서 게임을 연달아 돌리고 점수를 누적해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모드예요. 고를 수 있는 게임이 40종이라 매번 다른 걸 꺼내도 돼요.

게임마다 점수 단위가 달라서(탭 수, 초, 맞힌 개수) 순위를 포인트로 환산해요. 한 판마다 1위 10점, 2위 7점, 3위 5점, 4위 3점, 그 아래는 1점입니다. 여기에 진행자가 알아 둘 만한 성질이 하나 있어요. 1위와 2위가 3점 차이인데 4위와 5위도 2점 차이라, 세 판쯤 돌리면 한 판 크게 이긴 사람보다 꾸준히 2~3위를 한 사람이 앞서기 쉬워요. 첫 판에서 밀린 사람이 끝까지 붙어 있는 이유가 이거예요. 판마다 시간은 15초·30초·60초 중에 고르고 기본은 30초예요.

마지막 시간: 학기 기록 꺼내 보기

수업 중에 게임을 종종 했다면 마무리로 내 기록을 각자 열어 보게 하세요. 게임별로, 그리고 15초·30초·60초 방 시간별로 최고 점수가 따로 저장돼 있고, 아직 안 해본 게임과 최근 30일 전체 최고 기록 보드도 같이 나와요. "이건 아무도 안 해봤네"에서 마지막 한 판이 자연스럽게 나오죠.

첫 시간의 목표는 이름을 한 번 부르게 하는 거고, 마지막 시간의 목표는 웃으면서 나가게 하는 거예요. 그 이상을 노리면 대개 길어져요.

#개강#종강#조편성#수업활동#아이스브레이킹
광고 자리
← 블로그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