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품 추첨은 진행하는 쪽에서 제일 부담스러운 순서예요. 상품이 좋을수록 "짰네" 소리가 나올 확률이 올라가고, 한 번 그 말이 나오면 행사 분위기가 거기서 끝나요. 뽑는 방법을 바꾸는 것보다 뽑기 전후의 순서를 정리하는 쪽이 효과가 커요.
뽑기 전에 말로 못 박을 세 가지
추첨이 끝난 뒤에 나오는 항의는 대부분 미리 안 정해 둔 것들이에요. 시작 전에 이 셋을 소리 내어 말하세요.
- 당첨이 몇 개인지. 상품 증정 추첨은 방을 만들 때 당첨 수량을 1개부터 100개까지 직접 넣어요. 숫자를 화면에 띄워 놓고 시작하면 돼요.
- 참여 마감이 언제인지. 늦게 온 사람을 넣어 주느냐 마느냐로 실랑이가 붙어요. "시작 버튼 누른 뒤에는 못 들어옵니다"를 먼저 말해 두세요.
- 어떤 번호가 어떤 상품인지. 당첨 카드에는 당첨1, 당첨2처럼 번호가 붙으니 1등·2등 상품을 그 번호에 미리 대응시켜 말해 두면 돼요.
같은 화면을 같이 보게 해요
진행자가 혼자 폰을 보고 이름을 읽는 방식이 제일 위험해요. 상품 증정 추첨은 참여자 수만큼 카드를 만들어 각자 한 장씩 뽑게 하고, 당첨자에게는 당첨1·당첨2가 차례로 배정되고 나머지에게는 꽝이 떠요. 자기 손으로 카드를 뒤집었기 때문에 결과에 군말이 붙기 어려워요.
링크나 QR만 공유하면 되고 가입이나 설치는 없어요. 한 방에 최대 500명까지 들어가니 웬만한 행사장은 그대로 커버돼요.
번호표로 굴러가는 행사라면
입장할 때 번호표를 나눠 준 행사면 사람을 뽑을 게 아니라 번호를 뽑으면 돼요. 숫자 뽑기에 시작 번호와 종료 번호, 뽑을 개수를 넣고 범위를 만든 뒤 돌리면 돼요.
한 번 뽑힌 번호는 목록에서 빠지기 때문에 여러 번 돌려도 같은 번호가 다시 나오지 않아요. 중복을 허용하고 싶으면 옵션으로 바꿀 수 있고, 결과 정렬을 켜면 번호가 정리돼 나와 사회자가 읽기 편해요.
상품이 하나뿐일 때
1등 상품 하나를 100명이 노리는 상황에서 순수 추첨은 재미가 없어요. 후보를 줄이는 예선을 한 판 넣으면 당첨자가 정해지는 과정에 이야기가 생겨요.
상식 서바이벌은 전원이 같은 OX 문제를 동시에 풀고 틀리거나 시간 안에 못 고른 사람이 탈락해요. 누가 O를 골랐고 누가 X를 골랐는지 현황판에 실시간으로 보이니 화면을 띄워 놓으면 그 자체가 볼거리예요. 마지막 1명이 남거나 정한 라운드가 끝나면 종료돼요. 문제가 어려워 전원이 틀린 라운드는 무효 처리돼 아무도 탈락하지 않으니, 예선이 어이없게 끝날 걱정은 덜어도 돼요.
시상 순서까지 정해야 한다면
당첨자가 여러 명이면 무대에 올라오는 차례에서 또 어수선해져요. 순서뽑기2(멀티)로 당첨자들만 방에 넣고 각자 카드를 뽑게 하면 1번부터 겹치지 않는 번호가 실시간으로 채워져요.
행사가 끝나면 방 데이터는 24시간 뒤에 자동으로 지워져요. 명단을 따로 지울 일이 없다는 뜻이라, 개인정보 처리를 신경 쓰는 자리에서도 쓰기 편해요. 결과 화면은 필요하면 끝나기 전에 캡처해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