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안 마신 사람은 좀 빼 주자"까지는 다들 동의하는데, 얼마를 빼야 하는지에서 막혀요. 눈대중으로 "그럼 2만 원만 내" 하고 넘기면 그날은 조용해도 다음 회식에서 똑같은 자리에서 또 막혀요. 계산 자체는 다섯 줄이면 끝나니, 한 번 익혀 두면 돼요.
다섯 줄로 끝나는 계산
회식비 정산 계산기의 술값 분리 모드가 쓰는 식은 이래요.
- 안주값 = 총액 − 술값. 이건 전원이 먹었으니 전체 인원으로 나눠요(100원 올림).
- 술값 기여 = 술 1인분 술값 × 비율%. 안 마신 사람 1인이 자릿값으로 보태는 몫이에요.
- 안 마신 1인이 낼 돈 = 안주 몫 + 술값 기여.
- 술 마신 사람 = (총액 − 안 마신 분들 합계) ÷ 술 먹 인원.
- 100원 올림으로 생긴 차액은 마지막 1명이 흡수해서, 합계가 총액과 정확히 맞아요.
총 50만 원(술값 27만 원)에 8명 중 5명이 마셨다면 안 마신 분 28,800원, 술 마신 분 82,800원이 나와요.
0%·10%·15% 중 어디에 둘까
화면의 기여 버튼에는 각각 이름이 붙어 있어요. 0%는 안주값만 내는 것, 10%는 자릿값, 15%는 배려완이에요. 정답은 없고 자리 성격에 달렸어요.
- 회사 회식처럼 참석이 반쯤 의무인 자리면 0%가 무난해요.
- 친구 모임처럼 다 같이 놀러 나온 자리면 10%가 말이 적어요.
- 운전 담당이 정해져 있어 그 사람 덕에 다 같이 편했다면, 오히려 0%로 두고 따로 챙기는 편이 나아요.
안 마신 사람이 더 내는 역전은 막혀요
비율을 올리다 보면 이상한 일이 생길 수 있어요. 술값이 적고 안주값이 큰 자리에서 기여를 15%로 두면, 안 마신 사람이 마신 사람보다 많이 내는 계산이 나와요.
이 경우 기여 비율이 자동으로 내려가고, 결과 카드에 "마신 분보다 많지 않게 조정"이라고 표시돼요. 안주값 부담만으로 이미 충분한 자리라면 기여가 아예 빠지기도 해요. 또 기여는 술 1인분 술값을 기준으로 잡기 때문에, 안 마신 사람이 1명이든 4명이든 1인당 부담액은 같아요.
술을 다 마셨거나 아무도 안 마셨다면
술 먹은 인원이 0명이면 술값 분리 모드는 계산을 거부하고 N분의 1 모드를 권해요. 반대로 전원이 마셨다면 애초에 나눌 이유가 없으니 같은 결과예요. 회비를 미리 걷는 모임이라면 회비 역산 모드에서 1인당 금액과 인원을 넣고 실제 총비용까지 적으면 남는 돈과 부족액이 바로 나와요.
계산 말고 남은 것들
누가 카드를 긁고 나중에 정산할지 정해야 한다면 룰렛 추첨기가 빨라요. 항목을 쉼표로 넣고 돌리면 되고, 같은 항목을 여러 번 넣으면 그만큼 확률이 올라가요. 2차 벌칙처럼 중복 없이 순서대로 뽑아야 하면 설정에서 "추첨된 항목 빼기"를 켜세요.
분위기가 남았을 때는 왕게임이나 랜덤 뽑기로 이어 가면 돼요. 왕게임은 참여자 수만큼 카드가 만들어져 한 명에게만 왕이 배정되고, 랜덤 뽑기는 뽑은 항목 제외를 켜면 같은 사람이 연달아 걸리지 않아요.
계산에 시간을 쓰지 않는 게 목적이에요. 식은 다섯 줄이고, 나머지는 자리에 쓰세요.